옮겨진 터전

함경남도 신흥군에 새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으로 그 준비사업을 서두를 때인 1980년 9월 25일이였다.

이날 도의 책임일군은 갑자기 걸어오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

송수화기를 받쳐들었는데 장군님께서는 뜻밖에도 함흥에서 신흥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고 물으시였다.

일군은 의혹을 감추지 못하며 그 거리를 말씀드렸다.

그이께서는 그 거리수자를 되뇌이시더니 심중하신 어조로 만약 신흥에 제련소를 건설하면 함흥시 음료수공급에 영향이 없겠는가고 물으시였다.

그제서야 물으심의 뜻을 깨닫고 일군은 대답올렸다.

신흥은 성천강상류에 위치하고있다는것, 그러므로 거기에 제련소를 건설하면 성천강물이 유해물질에 오염되여 시의 음료수공급에 지장을 줄수 있다는것…

한동안 그의 이야기를 다 듣고나신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이 제련소를 신흥에 건설하겠다고 며칠전에 제기하여왔는데 함흥시민들의 음료수가 걱정되여 동무를 전화로 찾았다고 하시며 제련소자리를 다른데로 정하여야 한다고 단마디로 결론하시였다.

일군은 저도 모르게 목이 꽉 메여왔다.

그럴만도 하였다. 아래실정을 잘 모르고 일부 일군들이 경제일면만 생각하면서 건설안을 제기하기에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보류해줄것을 제기하였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머리를 앓고있던 그였다.

그런 그의 고충을 다 헤아려보신듯 장군님께서는 어디에 제련소를 건설하면 좋겠는지 적당한 자리가 없는가고 다시 물으시였다.

일군은 신이 나서 자기가 미리 봐두었던 자리를 장군님께 알려드렸다.

그이께서는 매우 만족해하시며 동무들이 전기와 물을 원만히 보장할수 있고 교통도 편리한 곳에 제련소자리를 정해줄수 있다면 일군들이 오늘 그곳에 내려가니 잘 토의하여 합의를 보아야 하겠다고 이르시고나서 송수화기를 놓으시였다.

그후 장군님께서는 적당한 부지를 찾아내여 제련소위치를 확정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매우 기뻐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공장부지를 정하는데서는 원료보장조건과 수송조건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것은 그것이 인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겠는가를 심중히 고려하는것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강조하시였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아무리 큰 리익이 나는 일이라 해도 인민들에게 해를 주는 일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