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괴로우실 때

주체58(1969)년 8월 어느날이였다.

한 일군이 현지지도의 길에 계시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숙소를 찾아갔다.

복도에 들어선 그는 봉사원이 눈물을 훔치는것을 보았다.

이상한 생각이 든 일군은 사연을 물었다.

《호실에 들어서니 글쎄 그분께서 빨래를 하시지 않겠습니까. 제가 빨래감을 다 걷어가지고 나오려고 하니 그분께서는 그러지 말라고 하시며 그냥 두고가라고 하시지 않겠습니까.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일군이 방으로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가 그이께서 방금 빨래를 끝내신듯 샤쯔며 양말을 옷걸이에 걸어 바람이 잘 통하는 길목의 의자들에 걸어놓고 계시였다.

일군을 반겨맞으신 그이께서 보온병의 물을 따라 한고뿌 권하였는데 그것은 얼음덩이가 둥둥 떠도는 숭늉이였다.

그이께서 여름에는 그저그만이라고 하시며 즐겨 마시시는 숭늉이였다.

일군은 그이께 말씀드리였다.

《빨래까지 하십니까. 빨래같은거야 봉사원에게 맡기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그이께서는 오늘은 자신의 개인생활에 대해 간섭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시며 웃으시였다.

《간섭하는것이 아니라 모두가 빨래와 같은 일을 하시지 말것을 소원하기에 말씀드렸습니다.》

그이께서는 더 크게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어린시절부터 굳혀온 생활습성을 어떻게 버리겠습니까.

일군은 그래도 빨래만은 제발 그만두실것을 간절히 청드리였다.

그이께서는 자신께서 생활습성을 고쳐야 할 리유가 무엇인지 어디 말해보라고 하시였다.

일군은 자기 심정을 숨김없이 말씀드리였다. 김정일동지는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이 우러르는 분이신데 그런 일을 꼭 하셔야 되겠는가고.

그이께서는 동무는 나를 그 무슨 왕자로 만들 작정이 아닌가고 하시더니 이렇게 물으시였다.

《동무는 어느 때 마음이 제일 괴롭습니까?

일군이 인차 대답을 올리지 못하자 그이께서는 말씀을 이으시였다.

나는 지금과 같은 때가 마음이 제일 괴롭습니다. 다시말하여 사람들이 나를 특수한 존재처럼 생각하면서 표가 나게 섬기려고 할 때가 제일 괴롭습니다.

그 괴로운 정도는 말과 글로는 다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애써 그 괴로운 마음을 표현한다면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것같아 아프고 괴롭습니다.

일군은 그제서야 자기의 권고가 그이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다는것을 깨닫고 당황함을 금치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자신우에 인민이 있고 자신은 인민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신다. 그러기에 수령님께서는 한평생 인민들과 고락을 함께 나누시면서 한없이 겸손하고 소박하게 생활하신다. 나의 생활신조도 수령님의 생활신조와 다를바 없다. 나 김정일우에 인민이 있고 김정일은 인민의 아들이다, 이것이 나의 생활신조이다. 나는 인민의 아들로서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그 어떤 특전이나 특혜를 바라지 않았으며 또 앞으로도 바라지 않을것이다. 인민들처럼 소박하게 생활하는것이 나의 가장 즐거운 락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나에게 빨래를 다른 사람에게 시키라는것과 같은 특전이나 특혜를 절대로 권고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특전이나 특혜를 누릴것을 권고하는것은 나를 《바늘방석》에 앉히는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