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수 없는 밤사냥

주체64(1975)년 1월 5일 추운 겨울날이였다.

이날 어느 한 섬방어대를 찾으신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군인들의 생활과 싸움준비정형, 섬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그러시느라 밤이 퍽 깊어졌다.

그러자 수행원들의 마음은 조급해났다.

그런데 어둠속을 거니시며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고계시던 그이께서는 일군들에게 외진 섬초소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가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수고하는 군인들에게 우리가 뭘 좀 주고가야 마음이 놓일것 같다고 하시면서 이제부터 사냥을 하자고 하는데 어떤가고 물으시였다.

모두가 아연해졌다. 섬에 대한 지대적파악도 없는데다가 캄캄한 밤이였기때문이였다.

일군들은 그이께 짐승은 우리가 사냥해오겠으니 그동안 좀 휴식하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이께서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동무들은 자신의 심정도 알아주어야 한다고, 이곳 군인들은 우리를 보고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부터 물으며 전연초소는 념려마시라고 큰 고무적힘을 안겨주었는데 자신께서도 그들을 위해 적으나마 성의를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고 하시면서 조국의 전연초소를 믿음직하게 지키고있는 군인들에게 내 손으로 잡은 산짐승고기를 좀 먹이고싶어서 그럽니다라고 말씀하시였다.

그이를 모시고 사냥을 끝냈을 때는 자정이 넘었다.

일군들이 어서 숙소로 가시여 휴식하실것을 거듭 간청드렸지만 그이께서는 잡은 짐승들의 마리수를 구체적으로 따져보시고 섬방어대 군인들과 항해를 보장한 해병들에게 골고루 차례지도록 배정까지 해주시였다. 그리고 자신의 차에 짐승들을 실어 부두까지 날라다주시고서야 섬을 떠나시였다.